-
[me] 판박이 뉴스 Go Go! 진부함 잘근잘근 "성역이 있나요"
방송기자 패러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휴대전화를 마이크 삼아 방송기자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. [안성식 기자] 그의 패러디 개그 때문에 방송기자들이 멘트를 바꿔야겠
-
[논술이있는책읽기] ‘집합 개념’을 세우면 넣고 뺄 게 확실해져
명왕성은 얼마나 멀리 있을까. 지난 달 발사된 탐사선 '뉴 호라이즌스'는 앞으로 9년 반 동안 총알의 열 배 속도로 49억㎞를 날아가 명왕성 1만㎞ 앞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.
-
[week&놀거리볼거리] 채널 사냥 … 열려라 '안방 스크린'
여선생과 여제자범죄의 재구성역도산스파이더맨한국 영화의 전성시대다. 올 설 연휴 안방 TV극장에서도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단연 돋보인다. 20여 편의 영화 중 대부분이 한국 영화다.
-
[week&CoverStory] 봉화 닭실마을의 '500년 손맛' 한과
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시골집은 온통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차곤 했습니다. 할머니가 찹쌀 반죽을 튀겨낸 것에 조청을 바르시는 동안 툇마루를 왔다갔다 하며 꼴깍 침을 삼켰
-
[me] '왕의 남자'의 여장남자 이준기
'별들의 고향' 대중문화의 하늘에는 자고 나면 언제나 새 별이 뜹니다. 저 별은 누구의 별일까. 어디서 왔을까. 새 별이 뿜어내는 영롱한 빛을 따라 신세대 스타의 잠재력을 점쳐
-
[남기고]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2. 만주에서 서울로
광복 후 만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 여행은 지옥 같았다. 아버지(신익균)는 음치였다. 그러나 어머니(이순자)는 음악적 감각이 있는 분이었다. 그 옛날, 귀하디 귀한 톰보 하모니
-
[이 책과 주말을] 덜 익어 사회로 나가는 아이들
내 아이의 스무 살, 학교는 준비해주지 않는다 멜 레빈 지음, 이희건 옮김, 소소, 398쪽, 1만8000원 미국이나 한국이나 교육 문제에선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. 다들 행복이
-
[week& cover story] 신연근 할머니의 옹기 인생 48년
서울 용산 미군부대 앞 담벼락 명물 역사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. 당신의 어머니, 또는 그 어머니의 어머니…. 그들이 살아낸 세월이 역사입니다. 그래서 어른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소
-
[2030 일터에서] 내 한마디에 주가가 춤추니 밤샘 찌든 온몸엔 전율이…
내가 낸 보고서 한 장이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놓았다. "이 주식에 베팅하라" "팔아라! 희망이 없다"는 내 목소리를 따라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쳤다. 그러나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
-
[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②] 미망인의 性
영국·프랑스·독일 등 서양에서는 미망인의 재혼을 적극 권장했다. 필자가 직접 읽어본 서양의 고문서만 해도 그랬다. 16세기 독일 괴팅겐의 미망인 안나는 남편이 생전에 운영하던 가죽
-
[week& 맛캉스 2005] 서해
사진=김태성 기자 tskim@joongang.co.kr (1) "홍어 형님 안녕하셨수" - 보령 대전횟집 '피'가 거꾸로 '서'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'피서'라고 부른다는 이도
-
[Family] "사돈, 우리 친구 할까요"
▶ 박묘순(오른쪽에서 둘째)씨가 운영하는 허브카페에서 박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네의 사돈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함께 모여 수박을 들고 있다. 박씨를 중심으로 사돈의 사돈들끼리도 친한
-
[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] 4. 땡볕
몰개월의 이를테면 '갈매기 집'이나 '포구 집' 등에 판잣집 쪽방을 얻어 전쟁터로 떠나갈 병사들을 받던 작부들은 모두들 나름대로 애인 하나씩 골라서는 베트남으로 편지를 했다. 어
-
[생각뉴스] 새 국적법
봄 새 우는가 싶더니 보훈의 달, 6월이 눈앞입니다. 이즈음이면 우리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. 바로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입니다. 차가운 대리석 위에 깨알같이 새겨
-
[울다 웃다 80年] 2. 어머니, 용서하세요
▶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고서 나는 유랑극단에 들어갔다. 그리고 고향 춘천을 떠났다. 사진은 내가 출연했던 영화의 한 장면. 춘천 봉의산 아래에 있던 집을 향해 무작정 달렸다. "
-
[울다 웃다 80年] 1. '배삼룡'이 된 사연
올해 내 나이 여든. 희극 배우로 산 지도 60년째다.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.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바닥까지 추락도 해보았고,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도 맛보았다. 인
-
[삶과 문화] 느림, 기다림의 미학
얼마 전 부산에 일이 있어 KTX를 탔다. 두 시간 반 정도의 짧은 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하고 나니 과학의 발달을 실감할 수 있었고, 그 편리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. 그러나
-
뮤지컬 '아이 러브 유'…심리 묘사 감칠 맛
▶ 뮤지컬 ‘아이 러브 유’는 사랑에 관한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다. 경쾌한 템포와 절묘한 포착,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작품의 매력이다. 뮤지컬 '아이 러브 유'는 사랑에
-
[생각 뉴스] 사법연수원
"영감님." 스무 해 전인가 아버지는 막내 삼촌보다 어려보이는 검사를 그렇게 부르며 연방 고개를 숙였습니다.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내 손을 꼭 잡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. "공부
-
[week& cover story] 전용극장 생기는 동춘 서커스단
▶ 김영희 곡예사가 의자 열개를 쌓아올린 뒤 한팔로 균형을 잡고 있다.시간이 멈춘 세상에 온 듯하다. 경기도 부천 드라마 '야인시대' 촬영장 옆의 동춘 서커스단(www.circus
-
[week&cover story] "노래랑 춤 없이 살믄 대체 무슨 재미랑가"
***소포리엔 늘 '신바람'이 분다 #1. 지난 1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지산면 소포리.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펄럭이는 마을 회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. '면세유 공급 대상 농
-
[국토박물관 순례] 8. 제주 돌담과 돌하르방
혹자는 제주도가 휴양지.관광지로는 나무랄 데 없지만 문화유산 답사처로는 볼 만한 것이 없지 않으냐고 말한다. 물론 제주도에는 국보나 보물이라는 이름값을 할 미술사적 명품은 없다.
-
너희가 성기를 아느냐
"얘, 아기 나오는 구멍이랑 소변 나오는 구멍이랑 따로따로였니?" 얼마 전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. 아이를 둘씩이나 낳은 여인이 이렇게 기초적인 질문을 할 줄이
-
[2003 중앙신인문학상] 소설 당선작
나에 대하여 나는 아주 추상적이다. 아주 모호하고 흐릿하다. 손가락 끝으로 마구 문질러 놓은 파스텔화 같다. 아니, 그러나 나는 파스텔화처럼 부드럽지는 못하다. 물론 이것은 추측